FTA 협정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원산지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C/O)는 단순히 해당 물품의 생산지를 증명하는 서류를 넘어, 특정한 선적 건에 포함된 특정한 물량에 대하여 원산지 기준을 충족함을 증명하는 법적 보증서의 성격을 띱니다. 따라서 세관 당국은 원산지증명서에 기재된 수량과 중량을 기초로 하여 협정관세를 적용할 수 있는 유효 범위를 판단하게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수입하시는 물품의 실물 수량이 증명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그 처리 방식은 수량의 초과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수입되는 물품의 수량이나 중량이 원산지증명서에 기재된 수치를 초과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증명서에 기재된 범위 내에서만 협정관세가 적용됩니다. 초과된 물량에 대해서는 원산지 증빙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여 FTA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일반적인 실행세율(기본관세 등)이 적용됩니다. 질문자님께서 초과 물량에 대해서도 FTA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수입신고 수리 후 사후 신청을 할 때도 동일하게 원산지증명서상의 수량 범위 내에서만 관세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초에 서류를 검토할 때 인보이스(Invoice), 패킹리스트(Packing List)와 원산지증명서상의 수치가 일치하는지 철저히 대조해야 합니다.
반대로 실제 수입 수량이 원산지증명서 기재 수량보다 적은 경우에는 실제 수입된 물량에 대해서만 협정관세가 적용됩니다. 중요한 점은 원산지증명서의 '일회성' 원칙입니다. FTA 원산지증명서는 기본적으로 1회 선적분(One Single Consignment)에 대해 발행되므로, 이번 수입에서 사용하고 남은 잔량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선적 건에서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미달된 수량만큼의 증빙 효력은 그대로 소멸하게 됩니다.
단, 예외적으로 동일한 선적 건에 대하여 B/L(선하증권)이 분할되어 신고되는 경우에는 혜택 유지가 가능합니다. 동일한 배에 실려 온 전체 물량에 대해 하나의 원산지증명서가 발행되었으나, 이를 나누어 수입신고하는 경우에는 원산지증명서 원본을 제시하고 각 분할 신고 시마다 중량 등을 기준으로 잔량을 관리함으로써 각각 협정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자님께서는 물품 반입 전 선적 서류와 원산지증명서를 사전에 대조하여 수량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인하시고, 차이가 있다면 선적 전 수정 발급을 받거나 수입 시점에 초과분에 대한 관세 납부 계획을 수립하시는 것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